2011. 4. 14. 10:35

이렇게 제목을 지으면 제가 나이 많은것 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전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습니다.
요즘 오늘 인터넷 뉴스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바지사장에 관련된 기사였는데요....여러가지로 생각이 복잡해지는 기사였습니다.
노컷 뉴스 : "대신 징역 살아드립니다"…바지사장 중개 카페 성행


 
바지사장


돈이면 앵간한건 다되지요 ㅡ.-;;;

바지사장이라는 단어에 대한 유례는 '핫바지'(시골 사람 또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에서 핫이 빠젔다는 설과 '총알받이' 같은 받이에서 'ㄷ'빠젔다는 설이 있는데 양쪽다 부정적인 의미로서 '바지사장'의 의미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어찌됬건 바지사장은 실질적으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명의만 빌려주는 사장을 의미 합니다.
명의는 어찌됬건 바지사장이가지고 있기때문에 회사가 문제가 되면 바지사장이 책임을 지게 되저.

예전에는 바지사장을 모집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었는데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고 카페까지 만들어서 하나보군요 ㅎㅎㅎㅎㅎ

바지사장에도 몇가지 형태가 있는데 그중에 월급사장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월급식으로 돈받으면서 출근도 하저. 꼬박꼬박 할지는 잘 모르겠군요 ^^;;;;; (일반적인 바지사장은 출근안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정도 급은 바지사장은 위험도도 높을 겁니다.
바지사장을 출근시키는 이유는 사업자등록증이나 각종서류의 실제 명의자를 확인시키기 위한 용도가 많기 때문에 보통 사기칠때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거의 100%의 사고율인거조.

그런데 이 월급 바지사장인경우도 사기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이 탈로났을때를 대비하는 경우에도 고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 월급이 100만원대를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2007년에 들은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니 위험도에 따라 3개월에 1000만원!!!!!!
.....

 
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 ( 위키백과 ) : 경제학자 우석훈과 기자 출신의 블로거이자 사회운동가인 박권일이 함께 쓴 책이다.
기성세대에게 저임금노동으로 착취당하며, 비정규직노동자가 대부분이라 직업시장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20대의 현실을 '88만 원 세대'로 통칭하기도 한다.




슬픈 시대의 자화상

'88만원세대'라는 말은 정말 슬픈 단어입니다.
월급 88만원 문제가 아니라 미래가 깜깜하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88만원이라고해도 발전가능성이 있다면 그나마 났지만 발전가능성까지 없저.

어찌보면 돈이 돈을 낳을수 밖에 없는 자본주의 시스탬에서는 어쩔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문화 일보 : ‘20대 소득’ 11% 늘 때 70대는 74% ↑
이 현상은 어쩔수 없을듯 합니다.

점점 개천에서 용나기가 힘들어 지는건 당연한 것이라는 건데.....ㅡ.ㅡ;;


 
현실의 문제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제안을 합니다.

당신이 나 대신 10년동안 징역을 살아 주면 10억을 주겠습니다.


작은돈이 아니저 ㅡ.-;;;;

선뜻 선택하기 힘든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상황이 이렇다면 어떻겠습니까?

1. 11개월 개월 개약직입니다.
2. 월급은 4대보험을 재외하고 88만원입니다.
3. 식비, 통신비, 교통비, 집세를 내야 합니다.(조금이나마 집에 돈도 붙이고 있습니다.)
4. 계약상으로는 8시간 근무지만 근무여건상 실 근무 시간은 10~12시간정도입니다.
5. 물론 야근수당은 없습니다. (다만 저녁값이 나오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6. 계약상은 주5일근무지만 거의 6일근무입니다.
7. 다행이 주말수당은 조금이나마 나옵니다.(덕분에 100만원에 근접한 월급을 받을수 있저)

자 다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당신이 나대신 10년동안 징역을 살아 주면 10억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요즘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볼까요?

아시아투데이 :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그렇다는군요.
몇년전에 비슷한 설문을 대학생에게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10억이면 10년 징역을 살겠다고 했었습니다.

아마도 저 설문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의 반이상은 10년안에 연봉 5000만원넘기기도 힘들 것이며 그중 반은 연봉5000은 커녕 고용이나 안정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것이 더 슬픈듯 하네요.

이런상황에서 바지사장은 어떤 느낌일까요?
'시간여유' 이것만으로도 충분이 매리트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꿈을 꿀수 있는가?
사람들이 착각하거나 다른사람에게 세상이 공평한 이유를 어필할때 많이 쓰는 말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라는 말은 맞을까요?

최소한 자본주의에서 저말은 어패가 있습니다.

사장A가 있습니다.
혼자 매장A을 지키고 있네요.
사장A가 벌수있는 가치는 최대 24시간입니다.(사실 이건 불가능 하저)
매장A는 평균 시간당 만원을 번다고 가정해봅시다.

사장B가 있습니다.
매장B를 시간당 4100원을 주고 고용했군요.
매장B는 평균 시간당 만원을 벌고있습니다.

사장은 알바에게 4100원을 주고도 시간당 5900원을 벌고있으면서 24시간이 여유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물론 사장이 관리하는것보다 관리가 안될테니 발생되는 리스크는 있겠지만 그게 5900원일 확률은 거의 없을듯 하네요 ㅎㅎ

이렇게 다른사람을 고용하거나 이용하면서 시간을 벌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찌보면 자본주의 기본중에 기본 아니겠습니까?

꿈을 꾸려면 기본적으로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시간만 있어도 된다는 사람도 있저.)
그런데 그 꿈을 꾸기위한 시간을 벌기위해서는 다시 돈이 있어야 한다는 악순환의 고리가 있군요 ㅡ,.ㅡ;;


이런 침대정도에서는 자 줘야 꿈좀 꾸려나?

그럼 시간도 돈도 없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고 꿈을 꾸지 못한다고 욕할수 있을까요? '자기개발'이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니같은 말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결론
바지사장에서 시작된 생각이 이상한 길로 흘러 이상한 모양이 되었네요 ㅡ.-;

요즘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는 88만원 세대들이 바지사장같은 불법을 부러워 한다고 해도 욕할수 없는 현실이란게 참 웃긴듯 합니다. 돈벌려면 불법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것도...

솔직이 말해 지금 시스템상으로는 국가가 나서서 변화를 주도 하지 않는 이상은 그대로 쭉~ 갈겁니다.
현정권은 그럴 의지조차 없으니 글른거 같고(말만 던저놓고 관리안하고 있는건 의지가 있다고 볼수 없지 않겠습니까? ㅎㅎ)....다음정권은 아무래도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한나라당이 또 득세할텐데 그렇게 되면 요번정권처럼 어이없는 대책만 내놓을 테니 답이 없군요.

그러니 투표라도 하세요.

저는 투표제가 민주주의를 대표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투표는 합니다.
최소한 욕을 할 자격은 생기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뭐 물론 상황이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도 주7일 야근제 하는데도 투표를 할수 있는건 세벽 6시부터 투표가 가능하니까요 ㅎㅎㅎ

아 투표할 마음이 들게 해볼까요?

동아일보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1310430

투표 안했으면 이 동아일보의 개드립에 욕할 자격 없습니다-_-++

모든지 쌓이다보면 힘이 생기는거니까요.

투표라는게 원래 눈이 특별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어서 중요성을 잘 모르실지 모르는 시는 분들을 위한 책 추천
"눈뜬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의 후속 소설입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하니 한번 읽어 보세요.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 하지 않는순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오는 겁니다.
한마디로

너때문이야~

물론 기성세대에도 책임이 있지만 같은 실수를 하는 젊은 이들도 할말 없긴 마찬가지인듯 하네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