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봤습니다.
세계일보 - [단독] MB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번은 맞는다"
기사의 내용과 상관없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멈춘 시계는 하루에 2번은 맞는가?"
한 목사가 추장에게 선물을 주려고 시계를 2개 가지고 갔습니다.
A 시계는 완전히 고장이 났습니다
B 시계는 1시간에 10분씩 느리게 갑니다.
추장은 더 잘 맞는 시계를 원했습니다.
어떤 시계를 선택했을까요?
솔직히 목사는 너무 쪼잔하군요 ㅡ.-;;;
어찌 됐건 이런유의 문제입니다. (다양한 형태가 있으니 여러 가지 형태의 글로 봤을 겁니다.)
단순 생각을 하면 A 시계는 하루에 2번 맞고 B 시계는 3일은 있어야 한번 맞겠네요.
여기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A 시계의 경우 하루에 2번 맞는다는 것은 알 수 있으나 그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멈춘 시계가 정확하게 언제 맞는지를 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도 합니다. (절대시감이 있으면 시계가 필요가 없으니까요.)
대부분 사람은 이 시계가 맞을 시점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계가 하루에 2번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계를 가져와서 확인하는 방법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시계가 하루에 2번은 맞는다'를 증명해줄 뿐 시계의 기능인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하진 못합니다.
이것은 인지 할 수 없는 진실도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지 할 수 없는 진실은 활용할 방법이 없죠.
활용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거짓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정말 쓸때없어 없어보이는 연구도 하는 거 아니겠습니끼?
문제는 고장 난 시계가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로써 가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전혀 없죠.-_-;;
고장 난 시계가 하루에 2번 맞기는 하는데 이것이 시계라는 도구로서의 가치는 보장해주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장 난 시계가 하루에 두 번 맞는 것은 진실이나 이것을 활용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차라리 한 시간에 10분씩 늦게 가는 시계가 더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시간마다 옆에 돌멩이를 놓고 그만큼 빼서 생각하면 되니까요.
처음에는 50분에 돌멩이를 놓고 다음에는 40분에 놓고....그리고 3일에 한 번씩 치웁니다.
이렇듯 인지할 수 없는 진실은 당장은 가치가 없습니다.
물론 인지할 수 없어도 컴퓨터프로그램을 쓰고 자동차를 굴리고 하지만 이것은 진실을 인지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을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위의 경우도 10분씩 늦게 가는 시계의 경우 당장은 쓸모없어 보였지만 인지할 수 있는 수단(여기선 돌멩이와 돌멩이를 놓는 규칙이 되겠지요.)을 만들어주자 시계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답변이 가능할 듯 합니다.
진실로서의 사실 : 맞다
가치로서의 사실 : 틀리다.
그런데 가치가 없는 진실이 의미가 있을까요?
나중에 기회 되면 이것도 한번 생각해봐야겠군요 ㅎㅎㅎ
웃자고 한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어 봤습니다.
ㅎㅎㅎ